손기정은 대한민국의 체육인입니다.
1936년 일제강점기 중에 개최된 제11회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손기정 선수는 가슴팍에 일장기를 단 채 달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같은 올림픽 마라톤 종목에서 동메달을 딴 남승룡 선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들은 자랑스러운 올림픽 메달리스트였지만, 시상식에서 일본의 국가인 ‘기미가요’가 나오자 일장기를 가리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손기정 선수는 당시 2시간 29분 19초로 세계 신기록을 세웠지만, 만세를 하거나 환호성을 지르지도 않았고 오히려 우울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손기정 선수는 시상식에서 받은 월계수 묘목으로 일장기를 가렸고, 이로 인해 손기정 선수는 이후 경기 출전이 금지되었고, 일본에 의해 일거수일투족 감시를 당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손기정 선수는 평안북도 신의주에서 출생한 한국인입니다. 손기정 선수는 미국 칼바시티에 있는 마라톤 비의 ‘Japan, 손기정’을 ‘Korea, 손기정’으로 바로잡아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또 베를린에 머무를 당시, 남승룡 선수와 함께 공식 서명을 한글로 작성하고 그 옆에 조선 지도를 그렸으며, 출신지를 물으면 ‘조선에서 왔다’라고 대답한 자랑스러운 한국의 메달리스트였습니다.
월계수로 일장기를 가리는 손기정 (사진 연합뉴스)
손기정 선수를 일본인처럼 소개하는 일본 올림픽 위원회?
JOC 일본 선수 목록에 포함되어 있는 손기정 선수
반크 박은서 청년 리더는 지난 2021년 7월 JOC(일본 올림픽 위원회) 공식 홈페이지에 손기정 선수가 일본 대표단 목록에 포함된 것을 발견했습니다. 손기정 선수의 국적이나 일본 선수로 참가하게 된 배경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지 않고, 이름과 기록을 일본어로 작성해두었습니다.
손기정 선수의 원래 국적과 배경을 모르는 외국인이 이 사이트를 본다면, 손기정 선수를 일본인으로 오해할 것입니다. 반크는 이러한 오류를 바로잡고자 일본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일본 올림픽 위원회를 대상으로 시정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또 기존에 있던 디지털 포스터를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 다양한 언어로 번역하여 배포하였습니다.
일본 올림픽 박물관은 올림픽 정신과 철학을 바르게 실천해야 합니다.
하지만 손기정 선수와 관련한 오류는 일본 올림픽 박물관에서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2019년 개관한 이 박물관에 있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메달리스트 명단에 손기정 선수와 남승룡 선수가 일본 이름과 일본 국적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이 두 선수의 원래 국적과 출전 당시 한국은 일본의 식민지배 상태였다는 설명은 찾을 수 없습니다.
국제올림픽 위원회(IOC) 또한 두 선수는 한국인이었으며, 출전 당시 한국은 일본의 식민지 시기였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 올림픽 박물관 또한 두 선수의 국적과 출전 배경을 명시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반크는 글로벌 청원을 통해 일본 올림픽 박물관의 오류를 알리고 시정을 요구하고자 합니다.
일본 올림픽 박물관에 전시된 손기정 선수 사진
대한민국의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선수를 바르게 알려주세요!
오류 시정 성공은 문제를 널리 알리고 인지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한국인의 정체성을 갖고 올림픽에 참여해 메달을 따낸 손기정 선수, 남승룡 선수를 지키기 위한 활동에 동참해주세요!
손기정 선수 꿈 포스터를 다양한 소셜 미디어를 활용해 널리 공유해 주세요.